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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쏘카를 이끄는 두 명의 30대 전략 ‘브레인’

팍스넷뉴스 2018.12.06 09:03 댓글 0

박재욱 CSO·위현종 전략그룹장, 신사업 추진·투자 유치 총괄

[팍스넷뉴스 류석 기자] ‘쏘카(SOCAR)’가 업계 우수 핵심인력들을 연이어 영입하면서 사업 전략이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신규 서비스 출시를 통해 기존 렌터카 방식의 카셰어링 서비스를 넘어 승차공유 관련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하려는 모습이 대표적이다. 최근 500억원 규모 신규 벤처자금을 조달해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추진하는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쏘카 변화의 중심에는 최근 수혈된 젊은 두 명의 전략 브레인이 자리 잡고 있다. 성공한 벤처기업가와 국내 굴지의 벤처캐피탈 심사역 출신 인력이 쏘카 사업 방향의 ‘새판’을 짜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쏘카에는 박재욱 최고전략책임자(CSO, 본부장)와 위현종 전략그룹장이 새롭게 합류했다. 박재욱 본부장은 회사의 CSO로서 투자 유치와 신사업 개발 등을 담당하며 쏘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또 위현종 그룹장도 벤처캐피탈과 다른 스타트업에서 CSO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쏘카의 성장 전략을 총괄한다.


1985년생인 박 본부장은 지난 7월 쏘카가 약 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들여 인수한 VCNC의 대표다. 현재 쏘카 CSO 겸 VCNC 대표를 맡고 있다. 서울대 전기공학과 출신인 박 본부장은 2011년 커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VCNC를 창업해 기업가치 약 500억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시켰다. 지난 7월 VCNC가 쏘카에 인수되면서 쏘카 CSO를 겸직하게 됐다.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주식스왑을 진행한 만큼 당시 VCNC의 최대주주였던 박 본부장도 쏘카의 지분 일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당시 업계에서 쏘카의 VCNC 인수는 회사의 사업권 양수보다는 인력 영입의 목적이 더 클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쏘카가 데이터 분석 관련 우수한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VCNC를 탐냈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이재웅 쏘카 대표도 당시 “기술과 데이터 관련 인력이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VCNC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1982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위현종 그룹장은 글로벌 컨설팅그룹 맥킨지(McKinsey & Company)를 거쳐 소프트뱅크벤처스에서 심사역으로 근무했다. 이후 소프트뱅크벤처스 시절 투자한 스타트업 ‘마이뮤직테이스트’로 자리를 옮겨 최고전략책임자를 맡았었다. 지난 10월부터는 쏘카로 이직해 박 본부장과 함께 쏘카의 전략본부를 이끌고 있다.

박 본부장과 위 그룹장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쏘카의 투자 유치 작업에서도 합을 맞추고 있다. 두 명이 동행하며 국내 여러 벤처캐피탈을 찾아 투자 유치를 위한 기업설명회(IR)를 주관하고 있다. 박 본부장의 경우 VCNC 시절 약 100억원 수준의 투자 유치를 성공시킨 경험이 있다. 위 그룹장은 소프트뱅크벤처스 심사역 시절의 경험을 살려 투자 유치 작업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박 본부장이 향후 이 대표에 이어 차기 쏘카의 수장 자리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초 조정열 대표가 본업인 제약업계 마케팅 분야로 돌아가면서 이 대표가 잠시 동안 구원투수 역할로 대표 자리에 오른 만큼 머지않은 시기에 박 본부장이 그 자리를 이어받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박 본부장의 대표 승진은 현재 공을 들이고 있는 승차공유 서비스 '타다'의 성공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타다는 쏘카의 자회사 VCNC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이다.

박 본부장이 최근 쏘카 이사회에도 합류하면서 이러한 관측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박 본부장은 사내이사로써 이 대표(이사회 의장)와 함께 회사의 경영 전반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현재 쏘카 이사회 구성원은 총 7명이다. 이 대표와 박 본부장을 비롯해 마크 무어(Mark Moore) 이사, 정우성 이사(SK그룹 포트폴리오1실장), 오윤진 이사, 조용운 이사 등 6인의 사내이사와 이해준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한 쏘카 주주는 “M&A와 인력 투자를 확대해 양질의 인력들을 지속해서 확보해나가는 방식으로 성장해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전략본부에 젊은 인력들이 많이 들어와 사업 전략 측면에서 변화들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합류한 인력들이 좀 더 성장해 향후 이 대표의 역할을 이어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 회사 주주들 사이에서는 이 대표가 장기적으로 경영에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쏘카가 아직 수익 측면에서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했기 때문에 흑자 전환 때까지는 최대주주인 이 대표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쏘카 주주는 “쏘카는 현재 수익성 개선과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 등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어려운 시기에 쏘카의 주인인 이재웅 대표가 나서서 여러 과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석 기자 greenlight@pax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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