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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업승계

우진비앤지 “종합백신연구개발사로 도약”

팍스넷뉴스 2018.10.10 08:55 댓글 0

강재구 대표 “사업 강화 위해 우진바이오 설립…4∼5년 뒤 상장 계획”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동물의약품제조업체 우진비앤지(B&G)가 백신사업부문 강화에 나선다. 백신사업부문을 분리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향후 세계적인 종합백신연구개발사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강재구 우진비앤지 대표이사(사진)는 10일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우진비앤지 서울사무소에서 가진 팍스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동물의약품시장의 트렌드가 치료에서 예방으로 변화하면서 백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백신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동물약품협회에 따르면 동물용 백신시장은 2010년 이후 연평균 9.3%의 성장을 달성하며 기존의 사후 치료용 동물약품의 단순 제조에서 사전 예방용 백신 제조로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영국의 조사기관인 메디칼리서치카운실(MRC)은 세계 동물용 백신시장이 오는 2022년 91억달러(약 1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 대표는 “시장 흐름 변화에 맞춰 백신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백신사업부를 분리해 사업 전문성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진비앤지는 백신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법인인 우진바이오의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우진비앤지가 우진바이오의 발행주식을 100% 취득하는 물적분할 방식으로 진행돼 우진바이오는 우진비앤지의 100% 자회사가 된다. 우진바이오는 오는 11월6일 설립된다.

강 대표는 “현재 벤처캐피탈(VC)과 투자은행(IB)들로부터 자금유치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있다”며 “자금을 유치하면 온전히 백신사업에 투입하게 돼 사업 진행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금유치는 제품 출시와 연구개발의 성과가 나올 때마다 단계적으로 지원받는 형식이 될 것”이라며 “초기에 지분을 많이 할애해 자금을 유치하다보면 지분희석이 되고 상대도 위험부담이 높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강 대표는 자금유치와 함께 사업을 강화해 4~5년 뒤에는 상장할 계획도 구상 중이다.

우진비앤지는 이미 백신사업 강화를 위한 생산기지 구축도 마쳤다. 지난해 충청남도 예산군에 국내 최초로 유럽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euGMP) 급 백신 제조 전용공장을 준공했다. 연면적 1만1750m2의 규모로, 연간 1억5000만도즈(DOSE·1회 투약분) 규모의 백신 생산이 가능하다. 강 대표는 “독일의 의약품제약공장 전문 설계업체로부터 설계를 받았다”며 “350억원을 투자해 품질 경쟁력과 해외진출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euGMP급으로 백신공장을 건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진비앤지는 현재 양돈·양계·인체백신 등 총 12가지 백신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부설연구소를 두고 있는 우진비앤지는 전체 인력(120명)의 40%가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액의 8.88%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는데, 이는 해당 산업 평균 5.95%보다 약 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강 대표는 “지난해 유행성 돼지설사병(PED-M) 백신 출시를 시작으로 돼지콜레라 백신(CSF-K)의 임상을 마무리해 올해 안에 제품 출시를 목표로 품목 허가를 진행하고 있다”며 “또 양돈논가의 생산성을 떨어트리는 대표적 질환인 돼지써코바이러스 관련 백신(PCV2-M)을 비롯해 총 3가지의 백신은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진비앤지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백신 제조업허가(kvGMP 인증)를 완료하고 PED-M 백신에 대한 제품 허가를 취득해 지난해 말 출시했다. 어린 돼지에게 발생하는 돼지유행성설사병은 감염될 경우 폐사율이 50~100%에 이른다. 제3종 법정가축전염으로 지정돼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14년 5월 오하이오에서 첫 발병돼 30개주로 확산된 바 있으며, 전체 사육두수 중 10%에 해당하는 돼지 700만마리가 폐사한 사례가 있다. 이밖에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에서도 돼지의 폐사와 성장둔화 등의 피해를 겪은 바 있다.

강 대표는 “타사 대비 128배 높은 항체가를 보이며 탁월한 효과와 안정성을 입증했다”며 “출시 1년이 채 안 됐지만 국내 시장점유율이 25%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는 관련 제품 매출이 1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추가로 제품 1개를 출시하고, 해외에 제품이 1개 등록되면서 40억~50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PED-M은 베트남과 태국 등 해외에 품목 허가를 신청해 제품 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강 대표는 “현재 가장 큰 거래처인 태국의 세계적인 축산업체 CP그룹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며 “최근에는 멕시코와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범위를 넓혀 품목 허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진비앤지는 동물백신뿐만 아니라 인체백신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다. 강 대표는 “현재 대장암, 장티푸스 관련 백신 등을 연구개발하고 있다”며 “인체백신은 7~8년이라는 긴 시간과 많은 비용이 들지만 회사의 밸류에이션을 키울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진비앤지는 지난 2015년에 보건복지부로부터 메르스 백신 연구과제에 선정돼 5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메르스 백신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강 대표는 롤모델로 베링거인겔하임을 꼽았다. 그는 “베링거인겔하임은 돼지 써코바이러스 백신을 필두로 국내에서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며 “이처럼 제대로 된 제품 하나 만으로도 시장을 이끌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우진비앤지는 1977년 자사의 모태가 된 과학축산을 토대로 1985년 설립돼 2001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경기도 화성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동물용 의약품 ▲미생물제제(예방제) ▲인체원료 의약품 등을 제조·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독자 개발한 동물용 의약품은 34개국 60개 업체에 수출하고 있으며, 동물용 및 인체용 균주 50여종을 기반으로 60여 가지의 동물용 항생제 및 영양제를 보유하고 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paxn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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