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알짜사업부 윤재승에게 건넨 속내
⑥대웅서 넘겨받은 알짜기업, 내부거래로 이익축적
지난해 막말파문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윤재승 전 회장이 최근 회사 모처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이후 다시 경영복귀설이 불거지고 있다. 윤 회장이 복귀의사가 없음을 수차례 밝혔음에도 조기복귀 의혹이 끊이질 않는 이유는 개인기업과 대웅 간의 복잡하게 얽혀 있는 지배구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 회장 소유의 기업과 대웅 관계사 간의 내부거래 현황을 체크해 봤다.

지주사 대웅이 소유하던 알짜 자회사 시지바이오(비상장), 엠서클(비상장), 이지메디컴(비상장)이 윤재승 전 회장의 개인회사로 넘어간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회사는 디엔컴퍼니와 함께 윤 전 회장이 소유한 알짜 회사로 손꼽힌다. 지주사 대웅으로부터 지분을 넘겨받은 이후 내부거래 확대를 통해 덩치를 키우는 패턴이 일치한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맺은 결실이 향할 종착지가 어디 일지 제약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지바이와 엠서클은 지난 2009년 9월에, 이지메디컴은 2012년 5월에 지주사 대웅으로부터 각각 분리됐다. 2009년 당시 대웅은 시지바이오 지분 83.49%(718만주)와 엠서클 89.41%(43만3954주)를 윤 전 회장 일가에게 매각하는 방법으로 자회사에서 탈퇴시켰다. 2012년 5월 윤재승 전 회장은 대웅이 보유했던 이지메디컴 지분 40%(922만8192주) 중 23.5%를 넘겨받았다. 대웅은 나머지 이지메디컴 보유지분도 순차적으로 처분해 그해 7월 이후 이 회사 지분을 전량 처분했다.



대웅이 보유했던 상당량의 지분이 윤 전 회장 일가족에게 흘러들어 간 것으로 파악된다. 시지바이오와 엠서클은 외부감사 대상기업이 아니어서 당시 구체적 지분변동내역이 공개되진 않았다. 하지만 2012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시지바이오의 85.8% 지분이 블루넷으로 넘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블루넷은 윤재승 전 회장(56세)이 53.08%, 윤 전 회장의 아내 홍지숙씨(53세)가 10.35%,  올해 26살인 장남 윤석민 이사가 6.56%를 보유하는 등 윤 전 회장 일가가 전체 지분의 70%를 보유하고 있다.


엠서클의 주요주주는 ▲인성TSS 65.33% ▲디엔컴퍼니 26.37% ▲블루넷 1.32% 등이다. 인성TSS 역시 윤 전 회장이 60%, 아들 윤석민씨가 40%를 각각 소유하고 있는 오너가의 대표적 개인기업이다. 윤 전 회장 일가는 디엔컴퍼니 지분도 50%가까이 보유하고 있다. 윤 전 회장이 2012년 대웅으로 지분 23.5%를 넘겨받은 이지메디컴 역시 개인 기업으로, 당시 잔여지분 14.9%를 넘겨받은 곳이 인성TSS이다.


이들 오너가 기업들은 일제히 대웅에서 윤재승 개인회사로 손바뀜된 이후부터 괄목할 만큼의 신장세를 자랑하고 있다. 주주 변경 이후 대웅의 내부거래가 이전에 비해 눈에 띄게 확대되며 해당 기업들의 덩치도 급속히 커졌다. 자연스레 이들 기업이 내는 이익규모도 점증했다. <관련기사: '적자 늪' 시지바이오, 3년만에 알짜기업 대반전(2019. 7. 29), 윤재승 소유 이지디컴, 일감 몰아주기 '특혜'(2019. 7. 23), 윤재승 가족회사 '인성TSS', 그룹 연결고리 정점(2019. 7. 25)> 



이익잉여금이 차곡차곡 쌓이며 기업 기반도 튼실해졌다. 시지바이오의 경우 2012년 4억원(자산총계 136억원)에 불과했던 자본총계는 2018년 기준으로 100억원(자산총계 349억원)을 상회한다. 2013년 20억원 납입자본금을 제외하더라도 20배 가량의 외형 신장세를 이뤘다. 유동비율도 81%에서 142%로 증가했다.


엠서클도 2012년 50억원(자산총계 163억원)이었던 자본이 지난해 250억원(자산총계 369억원)으로 5배 가량 증가했다. 이지메디컴 자본금은 145억원(자산총계 508억원)에서 312억원(자산총계 2115억원)으로 상승, 115%의 자본 증가율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기업의 성장세는 대웅에서 윤 전 회장의 개인회사로 편입된 이후부터 눈에 띈다”며 “증가하는 내부거래량을 보았을 때 대웅 특수관계기업들의 지원이 성장의 주요 배경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오너가 3세인 윤석민 이사가 2016년말께 인성TSS와 블루넷 등 개인기업의 기타비상무이사로 등재된 것으로 전해진다”며 “오너가 개인회사들이 배당으로 외부 유출하지 않은 채 급증하고 있는 이익을 추후 있을 3세 경영 승계 용도로 누적이익잉여금으로 차곡차곡 쌓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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