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바이오 투자 기준 '통찰력·팀워크·소통능력'"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상무 "경쟁자 없는 분야 창업해야"

대규모 연구·개발(R&D) 비용이 필요한 바이오 기업에게 자금 조달은 중요한 이슈다. 바이오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벤처캐피탈은 어떤 관점에서 업체를 선정할까.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상무는 '리더의 통찰력·구성원의 팀워크·회사의 소통 능력'을 꼽았다.


황만순 상무는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2019 팍스넷뉴스 제약바이오 포럼'에서 투자사가 주목하는 바이오기업에 대해 발표했다.



황 상무는 서울대 약대 출신으로 유한양행에서 근무하다가 벤처투자업에 뛰어든 독특한 경력을 갖고 있다. 전문 바이오 심사역 중에서는 1세대 격으로, 국내 최대 벤처캐피탈인 한국투자파트너스에서 바이오 투자를 이끌고 있다.


그는 "바이오 산업의 특성은 소수정예가 큰 부가가치를 만들고 그 부가가치를 오랫동안 독점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기술이전한 해외 업체들을 보면 연구원 20~30명인 회사들인데, 그런 회사들이 5000억원, 1조원짜리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통계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기업은 지난 3,4년간 1300개 정도 생겼다. 또 코스닥의 시가총액 상위 20곳 중 절반이 바이오 제약업체다.


벤처캐피탈의 바이오 투자 비중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전체 벤처투자에서 바이오 투자 비중은 25~30%로 미국과 비슷해지고 있다. 우수한 인력들이 있는 곳에 돈을 투입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 황 상무의 지론이다.


투자자가 바이오 기업을 평가할 때 가장 중시하는 것은 바로 사람이다. 창업자의 리더십과 통찰력, 그리고 협력 교수진과 구성원의 산업계 경력을 유심히 본다. 비슷한 출신의 구성보다는 다양한 경력의 인재들이 모인 것이 이상적이다. 구성원들이 장기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과 팀워크도 매우 중요하다.


황 상무는 "기술에서 가장 관심 갖는 것은 기술이 진짜 원천기술인지, 방어특허 개념이 특허의 청구항에 포함되어 있는지를 본다"며 "또 투자자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회사의 소통 능력이다"라고 말했다.


벤처캐피탈은 투자할 때부터 투자금 회수 전략을 세운다. 황 상무는 그런 사례로 호주의 엘라스타젠 투자를 소개했다. 엘라스타젠은 2018년 엘러간에 매각되면서 한국투자파트너스에 큰 수익을 안긴 포트폴리오다.


그는 "2015년 호주 벤처캐피탈의 소개로 만났는데, 잘 되면 큰 회사들이 M&A할 것 같아서 투자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며 "투자 규모가 커서 엘라스타젠에 예전부터 관심이 있던 국내 화장품 기업 A사에 접촉해 투자했다"고 말했다.


황 상무는 창업자들이 창업을 준비할 때 고민해야할 요소로 '경쟁자'를 꼽았다. 지금 인기있는 분야보다는 경쟁이 가장 적은 분야에서 창업을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는 "2015년 이후 제약 바이오기업들의 주가 상승이 있었지만, 내부적으론 이제 막 결과가 나올까 말까하는 분야"라며 "바이오업계 내에서 지나친 견제보다는 서로 협력하는 문화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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