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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 프랜차이즈 ‘직상장 유리벽’ 깰까

팍스넷뉴스 2018.10.04 08:57 댓글 0

[프랜차이즈 IPO-교촌치킨④]코스피 상장요건 모두 충족… 실적 꾸준히 개선 ‘상장 청신호’



[팍스넷뉴스 이호정 기자]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명하고 합리적인 시스템은 교촌이 가진 가치와 가능성을 더욱 확장하고, 프랜차이즈 산업 선진화를 선도할 것입니다.”

지난 3월 권원강 회장은 창립 27주년 기념행사에 이 같이 밝히며 소문만 무성했던 교촌에프앤비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공식화 했다. 당시 시장의 반응은 교촌에프앤비의 재무구조가 건전하고 성장성 역시 양호해 어렵지 않게 상장 심사를 통과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으로 나왔다.

다만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지 마냥 기대할 수만은 없다라는 전제가 따라붙었다. 한국거래소가 다른 업종에 비해 프랜차이즈 상장에 대해 보수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보니 직상장에 성공한 사례가 전무하다는 게 이유였다.

실제 2012년 코스닥시장 상장에 도전했던 BHC는 실적은 상장요건을 충족시켰지만 복잡한 지배구조로 인해 고배를 마셨다. 놀부와 본아이에프(본죽) 등 상당수 프랜차이즈도 실적변동성과 내부통제시스템, 회계투명성 등의 문제로 상장 문턱을 넘지 못했다.

시장관계자는 “교촌에프앤비가 2020년 코스피 상장 계획을 밝힌 이후 (상장과 관련된) 어떠한 정보도 외부에 알리지 않고 있다”며 “직상장에 성공한 프랜차이즈가 없다 보니 역효과와 부담감에 말을 아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와 문제가 될 만한 사안에 대해 하나씩 보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의 전망처럼 교촌에프앤비는 현재 보완리스트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판악된다. 2014년 권원강 회장의 고배당 논란이 일자 이듬해(2015년) 교촌에프앤비를 인적분할 해 설립했던 비에이치앤바이오를 다시 교촌에프앤비에 100% 편입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촌에프앤비는 직상장에 성공할 수 있을까. 시장에서는 고배당과 가족경영체제 등이 ‘옥의 티’로 보이지만 지금까지 상장에 도전했던 프랜차이즈 업체들보다 지배구조가 단순하고, 기초체력에서도 차이를 보이는 만큼 '프랜차이즈 직상장 1호' 타이틀을 거머쥘 저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배구조를 보면 권원강 회장이 교촌에프앤비와 비에이치앤바이오 지분을 전량 보유하고 있고, 교촌에프앤비가 계림물산과 케이앤피푸드 등 대부분의 관계기업 지분을 100% 가지고 있는 형태다. 권 회장의 부인 박경숙 여사와 장녀 권유진 씨가 관계기업에서 사내이사로 활동하고 있지만 보유지분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BHC와 같이 복잡한 지배구조로 발목이 잡히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재무지표도 흠잡을 곳이 없다. 한국거래소에서 규정한 코스피 상장 요건을 교촌에프앤비가 모두 충족시키기 때문이다.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려면 최근 매출액 1000억원 이상 및 3년 평균 700억원 이상이여야 하고, 최근 사업연도에 영업이익,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이익, 당기순이익을 실현해야 한다. 또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최근 5%, 3년 합계 10% 이상이거나 순이익 규모가 최근 30억원, 3년 합계 60억원 이상인 요건 가운데 하나를 충족시켜야 한다.

작년 개별기준 교촌에프앤비는 매출액 3183억원, 영업이익 204억원,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이익 86억원, 순이익은 36억원을 기록했다. 또 최근 3년(2015~2017년) 평균 매출액은 2866억원, ROE는 33.5%, 순이익 합계는 309억원이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부채비율도 지난해 125.7%, 최근 3년간 평균 164%로 양호했다.

기간을 늘려 봐도 다르지 않다. 최근 5년(2013~2017년)간 교촌에프앤비의 매출액은 연평균 16.6%씩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1%씩 늘어나 성장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성공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기부금 비중(기부금/순이익) 역시 여타 프랜차이즈가 1% 수준인데 반해 교촌에프앤비는 15%로 집계돼 사회적 책임도 열심히 하고 있는 상태였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아직은 초기 단계라 IPO에 대해 달리 할 이야기가 없다”면서도 “프랜차이즈 IPO가 힘든 이유 중 하나가 실적 변동성 때문인데, 우리의 경우 확고한 제품력과 매장 확대에 얽매이지 않고 가맹점 내실 강화를 통한 단위 실적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가맹점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IPO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정 기자 lhj37@paxn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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