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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릴 하이브리드’, 실적개선에 도움줄까

팍스넷뉴스 2018.12.07 09:54 댓글 0

릴 시리즈 올해 손익분기점 넘어



[팍스넷뉴스 이호정 기자] KT&G의 캐시카우 역할을 도맡아 왔던 궐련담배가 판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외 할 것 없이 금연열풍과 흡연규제, 정부의 조세인상정책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게 주요인이다. 이에 따라 KT&G도 궐련형 전자담배 ‘릴’ 시리즈를 1년 새 3종이나 출시하는 등 새로운 모멘텀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상태다.

KT&G의 담배 사업부문은 올 3분기까지 연결기준 1조8716억원의 매출과 73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9%, 영업이익은 23.3% 감소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39.3%로 같은 기간 4.3%포인트 하락했다.

담배 사업부문의 실적이 이처럼 악화된 것은 판매량 자체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 올 3분기까지 판매된 궐련담배(전자담배 스틱 포함)는 28억3200만갑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억7100만갑 감소했다. 국내 흡연인구가 줄어든 것도 판매 감소를 부추겼지만 중동과 중앙아시아의 수출물량이 1년 새 50% 넘게 줄어든 게 악영향을 미쳤다.

문제는 KT&G의 궐련형 담배 판매 부진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KT&G도 돌파구 마련을 위해 빠르게 신규 디바이스(기계)와 전용스틱(궐련형 담배)을 늘려나가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의 ‘2018년도 10월 담배 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판매량은 2990만갑으로 전체 담배 판매량의 10.4%를 기록했다. 작년 10월 1280만갑으로 5.1%에 불과했던 걸 고려하면 1년 새 두 배 넘게 성장한 셈이다. 담배 업계에서는 전자담배 스틱 판매량이 2020년 30%를 돌파하고, 10년 안에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 중이다.

증권가의 전망도 다르지 않다. KT&G가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선도적으로 디바이스와 스틱을 출시하면서 시장지배력을 높여나가고 있는 만큼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KT&G는 ‘릴’, ‘릴 미니’, ‘릴 하이브리드’ 등 3종의 디바이스와 총 8종(릴 5종, 릴 하이브리드 3종)의 스틱을 판매 중이다.

이중 릴 하이브리드가 KT&G의 수익성 개선의 첨병을 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당 제품은 기기에 액상 카트리지를 결합하는 게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아울러 기존 릴 제품이 필립모리스의 스틱인 ‘히츠’와 호환이 됐던 것과 달리 릴 하이브리드는 전용 스틱만 가능하다.

전용 스틱의 가격은 다른 스틱과 동일한 4500원이고 동일하지만 액상 카트리지를 갑당 500원을 추가로 내고 사야 한다. 기기 구매가 스틱 판매로 이어져 매출을 높이고, 담배세가 없는 액상 카트리지 판매로 수익성도 개선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출시한 릴 하이브리드의 갑당 순매출은 약 1800원으로 추정돼 권련담배보다 1000원 가량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차세대 담배시장에서 KT&G의 혁신적 신제품이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정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릴 하이브리드는 부드럽고 순한 담배 맛을 구현해 액상 전자담배를 선호하는 흡연자, 여성 흡연자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궐련형 전자담배의 영업이익률이 궐련담배와 비슷한 수준인 약 4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KT&G도 릴 하이브리드에 거는 기대가 상당하다. 회사 관계자는 “전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릴 시리즈가 디바이스는 67%, 스틱은 33% 가량 점유하고 있다”며 “규모의 경제가 만들어지면서 올해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1월 전국에 릴 하이브리드 디바이스와 스틱이 출시되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호정 기자 lhj37@pax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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